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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금가루 조금씩 빼돌리다 검찰에 '덜미'

<8뉴스>

<앵커>

여성용 화장품 속에 들어가는 금가루를 조금씩 조금씩 꾸준하게 빼돌려서 수천만 원을 챙긴 화장품 회사 직원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년 전 유명 화장품 회사에서 내놓은 여성용 스킨화장품입니다.

금가루가 함유돼 있다는 광고와 함께 160ml 1개당 3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이 화장품 회사 제조실에서 일하던 31살 A 씨등 2명은 지난 2008년 5월부터 11개월 동안 금가루를 조금씩 빼돌려 2천 600만 원어치를 훔친 혐의로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1톤 분량의 화장품을 제조할 경우 투입되는 금가루 정량 50그램 중 10그램씩을 빼돌렸는데 모두 80여 차례에 걸쳐 금가루 780그램을 훔쳤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회사측에서 전혀 눈치채지 못해 완전 범죄로 묻힐뻔 했지만, 퇴사한 A 씨가 불법사채업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통장에 고액이 정기적으로 입금된 내역을 수상히 여긴 검사에 의해 꼬리가 잡혔습니다.

[김미영 검사/인천지검 : 금박은 가장 최종단계에서 스킨에 투입이 됩니다. 50그램 정량중에서 10그램 정도를 또다른 지퍼백에 넣어서 자기 주머니에 넣고 40그램만 투입하는 방식으로 빼돌린거죠.]

회사 측은 금값이 급등해, 지난 2009년 9월부턴 동일한 제품에 금가루를 넣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김학모, 영상편집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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