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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때리면 된다" 중국 어민들 계속 불법어로

<8뉴스>

<앵커>

이렇게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데, 중국 어민들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 바다에 넘어오겠다는 태도입니다.

중국 산둥반도 불법 어로 근거지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산둥성 석도항입니다.

한국 해역에서 잡은 고기로 어시장은 새벽부터 활기가 넘칩니다.

샛노란 조기 등 바구니마다 가득 담긴 고기를 옮기고 흥정하느라 부산합니다.

[비키세요. 비키세요.]

[앞바다에서 잡았나요? (노랑) 국외(한국)에서 잡았습니다. 불법 어로 한 거죠.]

날이 밝자 석도항은 중국 오성홍기를 단 천여 척의 배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태극기를 단 어선들도 눈에 띕니다.

다음달로 다가온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중국 어민들은 대규모 출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 어민 : 춘제 기간에 생선값이 가장 비쌉니다. 지금 한창 잡아야 합니다.]

이곳 어민들도 한국 해경 살해 소식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어민들에게 서해어장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황금 어장입니다.

[중국 어민 : (해경 살해 사건 이후에도)전부 한국쪽으로 나갑니다. 근해는 고기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모험하는 거죠.] 

이들에게 한국 해경의 단속은 큰 걸림돌이 아닙니다.

잡혀도 담보금 몇천만 원이면 쉽게 풀려나기 때문입니다.

한국 해경 단속을 우습게 보는 발언도 서슴치 않습니다.

[중국 어민 : 우리 배에는 40명이 탑니다. 해경이 올라오면 때리면 됩니다.] 

솜방망이 처벌이 반복되는 사이 중국 어민들은 오늘도 '황금어장' 한국 해역으로 몰려 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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