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 이청호 경사 영결식 엄수…중국 규탄 시위도

<8뉴스>

<앵커>

불법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순직한 고 이청호 경사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중국 대사관앞에서는 오늘(14일)도 중국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장성원 순경/고별사 낭독 : 이 세상 모든 시름 다 잊으시고 부디 마음 편히 영면하소서. 당신과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했던 동료, 순경 장성원.]

마지막 작전 순간에도 동료들에게 몸조심을 당부하며 위험 속으로 먼저 뛰어든 고 이청호 경사, 후배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영결식은 유족과 동료 8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고인이 지켰던 바다 앞에서 열렸습니다.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 훈장이 추서됐고, 대통령 조의금이 유족에게 정중히 전달됐습니다.

든든했던 남편을 잃은 아내.

영결식 내내 고개를 떨구며 영정 사진 앞에 오열했고, 어린 딸과 아들들은 다정했던 아빠를 쉽게 떠나보내지 못합니다. 

[고(故) 이청호 경사 딸 : 아빠 나 여기 있어, 빨리 일어나… 빨리 일어 나…]

동료들의 비장한 경례와 경비함의 기적소리, 애도 속에 고인은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의 바다를 떠나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중국을 규탄하는 집회는 오늘(14일)도 이어졌습니다.

주한 중국 대사관 앞 시위에서 시민단체들은 중국 선장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리라고 촉구했고, 수협 어민협회 300여 명은 궐기대회를 열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규탄했습니다.

이청호 경사 살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중국인 선장 청 모 씨의 구속 여부는 내일 오후 결정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강동철,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