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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아르마니 가방 등장…북한도 명품 바람

<8뉴스>

<앵커>

청담동 분위기 만큼은 못하겠지만, 평양의 백화점에 샤넬, 아르마니 같은 명품 가방이 등장했습니다. 주민들이 굶어죽고 있는 상황에도 신흥 부유층이 형성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문을 연 평양의 보통강 백화점, 현대적 시설이 갖춰진 이 곳에 올해 초부터 여성용 명품가방이 등장했습니다.

사진상으로 정확히 식별되진 않지만 샤넬과 아르마니 같은 해외 명품들이 팔리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통강 백화점에서는 드럼 세탁기와 LCD TV, 대형 냉장고는 물론, 독일산 아기 기저귀까지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양 시내에는 피자와 스파게티를 파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등장했고 햄버거 가게와 커피숍도 들어섰습니다.

[현재 우리 식당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쓰고 있는 스파게티 면과 토마토소스·파머산 치즈와 같은 고급 원자재를 들여와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생기기 시작한 서구형 상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외화 벌이나 장사를 통해 늘어난 부유층의 수요에 맞춰 북한 정권이 고급 상점을 허가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 내에서 부익부빈익빈 추세가 심화되면서 부유층들의 소비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가 됩니다.]

명품 가방과 서구형 상점이 등장했지만, 개방의 징조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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