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3%대"…취업 더 힘들어질듯

<앵커>

수출과 내수가 함께 위축되면서 내년에도 우리 경제, 어둡습니다. 취업하기는 더 힘들어집니다.

하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전망한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은 3.7%.

민간연구소나 해외 기관의 전망 역시 2.8%에서 3.8%로 2009년 이후 최저수준입니다.

[이상우/한국은행 조사국장 : 3.7%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전망치로 생각되지만, 이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여지가 위로 갈 여지보다 더 크다는….]

유럽발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수출 증가율도 올해 19.4%에서 내년엔 4%대로 급락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9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탓에 소비심리가 갈수록 얼어붙어 내수 침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새로 생길 일자리는 약 24만 개로 올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모 씨/대학생 : 졸업유예를 해서 1년 동안 공부를 더 해서 취업시장에 나가려고 하는데, 1년 후에도 취업시장이 암담하다고 얘기를 하면 많이 화가 나고 답답하고….]

일부 기업들은 채용은커녕 대규모 감원에 나섰고, 현금 확보를 위해 투자규모를 축소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정부도 지난 7일 부동산 규제를 대폭 푼 데 이어 지난 달부터 나랏돈 50조 원 가까이를 시중에 풀며 투자와 소비 진작에 나섰습니다.

정부의 경제정책이 물가안정에서 성장 쪽으로 무게 중심을 급선회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