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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병원 화재로 89명 사망…직원 '도망 급급'

<앵커>

인도의 한 병원에서 불이나 현재까지 약 90명이 숨졌습니다. 병원 직원들이 먼저 도망가서 환자들 피해가 컸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건물에서 흰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구조대원들이 고가 사다리를 이용해 인명 구조에 나섰고, 주민들도 구조활동에 나섰지만 피해는 컸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89명으로 다친 사람 가운데 중태인 사람도 많아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희생자의 대부분은 입원 환자들로 연기에 질식돼 숨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9일) 새벽 3시에 발생한 이번 화재는 지하 창고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병원 전체로 퍼졌습니다.

불길은 6시간 만에 잡혔지만 병원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비좁아 소방차가 접근하기 힘들어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90병상 규모의 이 병원에는 화재 당시 160명의 환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년 전에도 같은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화재 방지시설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 당국자는 병원 관계자들이 구조활동에 전혀 가담하지 않고 도망치기에 급급했다고 말했으며, 현지 경찰은 병원 간부 6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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