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슬아슬한 홍준표 대표 체제가 유지되느냐, 그 열쇠는 박근혜 전 대표가 쥐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최대주주가 예상보다 일찍 CEO로 다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최고위원 3명의 동반 사퇴와 홍준표 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최고위원직을 가장 먼저 내던졌던 친박계의 유승민 의원도 독자적 결단임을 강조했습니다.
[유승민/한나라당 최고위원 : 당이 워낙 어려운 상황이라서 고민을 하고 제가 결심을 하게 됐고 회견 직후에 (박근혜 전 대표에게)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친박계의 한 핵심측근은 "박 전 대표가 당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비상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어떤 식으로 정당정치를 개혁할지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고심하고 있다"고 이 측근은 덧붙였습니다.
당의 혼란이 지속될 경우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와 위기 수습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수도권 의원들의 위기감이 고조될 경우 박 전 대표의 전면 등장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