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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새 옷을 입힌다…'래핑' 직접 보니

<8뉴스>

<앵커>

딱딱한 항공사 로고 대신 재미있는 그림이 그려진 비행기, 요즘 종종 볼 수 있죠? 덩치 큰 비행기에
새 옷 입히는 게 쉽지 않고, 돈도 많이 들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항공기 래핑 작업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정을 넘긴 시각.

김해공항 격납고에 보잉 747 한 대가 들어옵니다.

전체길이가 70m가 넘고 높이도 20m에 이르는 대형 항공기입니다.

먼저 격납고의 문을 닫고 항공기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닦아냅니다.

이어 그림이 그려진 스티커 형태의 필름을 항공기 동체에 붙이는 래핑작업이 시작됩니다.

그림 조각을 모두 붙이자 초등학생들이 그린 한국적 이미지로 새 단장을 한 비행기가 태어납니다.

래핑작업을 하기 전에 이 항공기처럼 도장을 벗겨내는 경우도 있는데요, 항공기 종류에 따라 지상에서 최고 20m가 넘는 곳에서도 작업이 이뤄집니다.

래핑은 일본 항공사가 가장 먼저 선보였는데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이용한 일본 항공사의 피카추 래핑 항공기는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호주 항공사는 원주민의 문양을 그려 넣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0년 전 첫 래핑 항공기를 운항한 이후 지금까지 대한항공이 10번, 아시아나 항공이 2번 래핑작업을 했습니다.

[정재훈/여행객 : 보통 비행기와는 좀 틀리게 아이들이 그려놓은 것 같이 이쁜 그림이 있어가지고 애기들을 보여줬는데, 이렇게 타게 될 줄은 몰랐네요.]

항공기 한 대를 래핑하는데는 직접 비용만 1억 원 정도가 듭니다.

[박상희/항공기 래핑업체 관계자 : 온도가 최저 60도까지 최고가 60도까지. 필름 자체도 고가고 제일 좋은 필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래핑 항공기는 단순한 항공사 광고 차원을 넘어, 승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국가 이미지를 알리는데도 기여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임우식, 영상편집 : 박선수, 화면제공 : 대한항공 ANA 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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