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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기쁨도 잠시…아르바이트 내몰리는 고3

<8뉴스>

<앵커>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고3 학생들은 지금 가장 행복할 때지요? 하지만 아르바이트 일터로 내몰리는 합격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비싼 등록금' 때문입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시모집에 합격한 고병찬 군은 카페에서 막 일을 시작한 초보 아르바이트생입니다.

겉으론 씩씩해 보이지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어서 우유를 따르는 것조차 여간 어색하지 않습니다.

[고병찬/고등학교 3학년 : 좀 낯도 가리기 때문에, 낯가림도 좀 있고.]

부끄러움을 무릅 쓰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건 등록금 때문입니다.

합격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싶지만 부모님의 부담을 생각하면 그냥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결정이 난 지 1주일 정도밖에 안 됐어요. 등록금 너무 비싸니까 어머니 아버지 좀 도와드리려고 시작하게 됐어요.]
 
등록금 마련에 나선 예비 대학생들이 몰리면서 조건 좋은 아르바이트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병철 군은 평일 아르바이트를 얻지 못해 주말 편의점 일자리를 겨우 구했습니다.

[장병철/고등학교 3학년 : 대학은 붙었으니까요, 이제 토익을 배우고 싶어서 토익 학원 다니려고 하고 있거든요. 제 알바비로 어떻게 다녀보고 싶어서.]

지난달 수능 시험이 끝난 뒤 아르바이트를 찾아 나선 고3 학생은 4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일자리가 급한 학생들의 마음을 악용해 피해를 주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승윤/아르바이트정보업체 팀장 : 지나치게 시급이 높거나 미리 선불금을 받는다든지 가입금을 내라는 경우는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치열한 입시의 터널을 빠져 나오자마자 적지않은 예비 대학생들이 일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주용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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