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달콤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영화, 특히 젊은 여성들한테 인기였는데. 요즘엔 흥행성적이 영 별로입니다. 세상이 그만큼 변한 겁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우연한 만남,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그리고 행복한 결말.
로맨틱 코미디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2,30대 여성 관객들에게 크게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 개봉한 국내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은 사정이 다릅니다.
이전보다 더 세련되고 화려해진 배경에 인기높은 미남, 미녀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성적은 기대에 훨씬 못 미쳤습니다.
영화 '너는 펫'이 개봉 4주차인 현재까지 관객 50만 명, '티끌모아 로맨스'와 '커플즈'는 각각 40만과 30만 명을 겨우 넘겼습니다.
[박지영/서울 쌍문동 : 데이트하기에는 로맨틱 코미디가 제일 좋긴 한데, 요새는 조금 억지스러운 설정이 많아서 아무래도 공감대 설정이 안돼서…]
이런 부진에 대해 사회에서 남성 못지않은 역할을 기대받으며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젊은 여성들의 심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심영섭/영화평론가 : 올해 대한민국의 큰 영화적 트렌드는 인간연대와 위로를 구하려는 여성들도 사회적으로 굉장히 부대끼고, 힘든 한해였거든요.]
단순한 대리만족이 아닌, 여성들의 현실적 고민에 대해 공감하고 위로하는 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