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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별의 최후' 발견…천문학 이론 바꿀까

<앵커>

별이 죽는 최후의 모습은 어떨까요? 원래 이론보다 더 밝고 폭발 시간도 길었습니다. 이 신비로운 모습이 국내 관측기로 발견됐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에서 약 43억 광년 거리에서 발생한 별의 최후, 이른바 '감마선 폭발' 현상입니다.

매우 밝은 빛을 내는 이 폭발은 그러나 예외적으로 30분 이상 길게 이어졌습니다.

빛의 성질도 특이해 두 별이 충돌할 때나 나오는 스펙트럼이 검출됐습니다.

한국 등 10개국 공동 연구팀은 이 폭발이 이론적으로만 예측됐던 새로운 형태의 별의 최후라고 분석했습니다.

별이 폭발한 잔해인 작은 중성자별이 근처에 있던 크고 오래된 별 내부로 들어가고 두 별이 마침내 합쳐지면서 강력한 빛과 에너지를 뿜어내는 폭발이 오랫동안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합쳐진 두 별은 결국 매우 강한 중력 때문에 블랙홀이 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결과는 한번 중성자별이 된 별은 더 이상 변하지 않는다는 기존 천문학 이론을 반박할 예외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박수종/경희대 우주탐사학과 교수 : 다른 동반성과 같이 도는 경우에는 중성자 별이 된 다음에도 다른 별의 가스를 받아들임으로 해서 블랙홀로 또다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국내산 망원경을 이용해 발견한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오늘(1일)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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