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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민혁명 후 첫 총선 시작…혼란 여전

<앵커>

독재자 몰아낸 이집트에서 혁명 뒤 첫 총선이 시작됐습니다. 정치적 혼란 속에 수십 개 정당이 난립하고 있고 한 사람이 12번 투표를 해야 할 정도로 복잡합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바라크 30년 독재를 무너뜨린 시민혁명 이후 이집트의 첫 총선이 어제(28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내년 3월까지, 3개 지역별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선거를 통해 모두 760여 명의 선출직 상하원 의원을 뽑게 됩니다.

군의 삼엄한 경계 아래 어제 첫 날 투표에 수백만 유권자가 참여한 가운데 오늘은 카이로 등 주요도시지역에서 이틀째 투표가 이어집니다.

군 과도정부는 투표 불참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문맹자들을 위해 그림으로 정당기호를 표시하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나섰습니다.

[탄타위/군 최고위 사령관 : 이번 선거는 이집트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게 될 것입니다.]

유권자들은 그러나 수십 개 정당과 후보들이 난립해 누가 누군지 모르는데다, 12차례나 투표를 할 정도로 절차도 복잡합니다.

또 열흘 넘게 반 군부시위를 이끌고 있는 일부 정당과 사회단체들은 군부퇴진 없이는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사미라/카이로 시민 : 군부가 주도하는 한 어떤 정책에도 반대합니다.]

최대 정치세력인 무슬림 형제단 계열의 이슬람 정당들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선거로 심각한 정치·사회적 혼란이 수습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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