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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벤츠 검사'…"샤넬백 값 보내라" 요구도

<8뉴스>

<앵커>

그랜저 검사에 이어서 벤츠 검사가 나왔습니다. 한 여검사가 변호사로부터 벤츠 승용차와 명품 가방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넉 달 전에 진정이 들어왔는데, 이제서야 시작한겁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검찰에 사표를 제출한 여검사 A씨와 B변호사가 지난해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내용입니다.

B변호사가 자신이 고소한 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혐의 내용을 보내자 당시 모 지방검찰청 검사인 A씨는 "사건 담당검사에게 뜻대로 전달했고, 영장청구도 고려해보겠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이어 "샤넬 핸드백 값 540만 원을 보내달라"며 자신의 은행 계좌번호를 두 차례나 알려줬습니다.

부산지검은 최근 B 변호사에 대한 진정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B변호사 법무법인 명의의 벤츠 승용차를 사용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사건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B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도 전직 검사인 A씨가 관련된 사건 처리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등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한 관계자는 각자 가정이 있는 B변호사와 A 전 검사가 최근까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안다며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도 있어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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