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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제친 택견, 세계 무술 최초 무형유산 등재

<8뉴스>

<앵커>

특히 택견은 그 유명한 쿵푸도 제치고, 세계 무술 가운데 최초로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겁니다.

권란 기자가 택견의 우수성을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바람이나 물결 같은 움직임, 택견은 이렇게 자연을 닮은 부드러운 동작이 특징입니다.

심신수련이 목적이지만, 그 안엔 강한 힘을 담고 있어 예로부터 호신술로도 쓰이는 우리 전통 무예입니다.

하지만, 공격성이 강한 외국 무술과는 달리 상대를 해하는 법이 없습니다.

'참 정신', 상대를 배려하는 정신이 우선입니다.

유네스코는 택견의 이런 점에 주목했습니다.

[정경화/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 택견 예능전수자 : 참이란 것은 신의로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꼿꼿한 굳은 절개를 그런 것을 이제 우리는 참의 정신이라고…]

택견의 오랜 역사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고구려의 무용총, 삼실총 벽화에서 보듯이, 택견은 삼국 시대부터 무인들의 무예로 널리 퍼져 있었고,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턴 단오와 백중 같은 명절에 온 백성이 즐기는 대중 무예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에 반해 등재 심의대상이었던 중국 '소림사 쿵후'는 심의 직전에 보완할 점이 있다는 이유로 자진 철회했습니다.

지난 2009년 심사 때처럼 상업화 논란에 대한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택견만이 무예로선 첫 번째로 인류무형유산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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