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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문도 좁은데, 차별까지…서글픈 구직자들

<8뉴스>

<앵커>

실력 있는 직원을 뽑아야 하는 기업 채용과정에서 실력을 갖추고도 여러가지 다른 이유로 차별받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인권위가 조사해봤더니 나이, 학력, 외모 이런 차별이 여전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후반인 최모 씨는 올해 초 20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새 직장을 찾아 나섰습니다.

경력은 자신 있는데 재취업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나이와 전문대 출신이라는 학력이 문제였습니다.

[최모 씨/48세, 구직자 : 저희 회사와 안 맞다, 학력도 그렇고, 나이도 너무 많고, 연봉도 높다고 그래서 자괴감도 들고….]

국가 인권위원회가 구직자 54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70.4 퍼센트가 채용 과정에서 차별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구직자들은 나이에 따른 차별을 가장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고, 학력이나 외모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많았습니다.

[박아연/고시 준비생 : 신체조건, 키나 그냥 인상적으로 봤을 때, 다들 예쁘다고 생각하는 분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차별은 남성보다 여성이, 나이가 많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더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차별을 겪었을 때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

[박귀천/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구직자들이 아직 노동시장에 들어가지도 못한 상태에서 법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다, 라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죠.]

인권위는 기업들이 채용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력서에 직무능력과 관련된 정보만 적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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