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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헝가리도 휘청…신용위기 확산일로

<8뉴스>

<앵커>

영국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를 대표하는 단어로 '쪼그라든 중산층'을 선정했습니다. 중동의 민주화 물결을 뜻하는 '아랍의 봄'이 강력한 후보였고,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의 해킹 스캔들을 일컫은 폰 해킹과, 반 월가 시위를 뜻하는 점령(occupy)도 대상에 올랐습니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쪼그라든 중산층'이 올해의 단어가 된 건 세계 경제가 침체 일로를 걸으면서, 중산층이 몰락하는 현실이 지구촌 공통의 화두가 됐기 때문입니다.

오늘(25일)은 헝가리와 포르투갈까지 신용 등급이 강등됐습니다.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면서, 세계 경제가 빙하기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어제 총파업을 벌인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했습니다.

대규모 재정 적자가 이유입니다.

헝가리의 신용등급도 투기등급으로 강등되면서 남유럽의 위기가 동유럽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란스시 룬 / 린시안 금융 대표 : 늘 반복되는 멜로디를 듣는 것 같습니다. 유럽뿐 아니라 나머지 나라들의 우울한 경제 전망이죠.]

유럽 재정 위기의 해결사로 기대됐던 독일은 정부가 발행한 60억 유로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65% 밖에 팔지 못했습니다.

영국은 유로존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들에 배당금과 보너스 지급 자제 요청을 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불똥은 아시아로까지 튀었습니다.

일본의 신용 등급에도 빨간 불이 들어온데 이어, 내수 확대로 수출 부진을 해결하려던 중국은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내수 진작은 커녕 금융 부실 차단에 허둥대고 있습니다.

재정위기와 신용위기, 그리고 실물경제의 위기가 전세계로 확대되면서 다가오는 올겨울 전망을 더 춥게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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