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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지 않은 노후…암울한 은퇴 부머 시대

<8뉴스>

<앵커>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했습니다. 매년 30만 명에서 40만 명이 은퇴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설문조사를 했더니 베이비부머의 절반 이상이 노후준비가 안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준비돼 있다'는 답보다 4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른바 은퇴 부머 시대가 왔는데, 이거 큰 일입니다.

오늘 뉴스 인 뉴스, 먼저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들에게 노후 자금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정년을 5년 앞둔 직장인 성 모 씨는 퇴직금에 기대를 걸 수 없습니다.

두 차례 중간 정산으로 1,500만 원 정도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성모씨/직장인 (62년생) : 퇴직금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불안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그 당시에는 돈이 절실히 필요했기때문에…]

한 보험사가 최근 2년간 퇴직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금 수령액을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3,103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중간정산으로 받은 돈은 주로 주택 구입과 생활 자금으로 쓰였습니다.

퇴직금이 적은데다 은퇴 후 창업을 위해 일시금으로 퇴직금을 받는 경우가 많아, 조사대상 1,575명 가운데 연금 형태로 퇴직금을 받는 은퇴자는 3명에 불과했습니다.

퇴직금을 굳이 연금으로 받을 만한 유인이 부족하다는 것도 원인입니다.

[이윤재/삼성생명 은퇴연구소 : 연금 소득 같은 경우에는 연금 소득액이 크기가 늘어날수록 공제율이 작아지고, 연간 총 연금소득이 600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소득세법이 적용되어 세제상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아예 퇴직금이 없는 자영업자들의 노후 준비는 더 열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심재길/꽃집 운영 (57년생) : 저금도 좀 하고 보험도 좀 들고 하는데 일단은 벌어들이는 소득이 많지 않으니까 금액으로 보면 미미하죠.]

현재 한국 남녀의 평균 기대수명은 80.3세, 준비되지 않은 노후에 갈수록 길어지는 기대 수명이 오히려 부담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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