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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던 70대 노인, '묻지 마 구타'에 숨져

<8뉴스>

<앵커>

40대 남자가 폐지를 줍던 70대 할머니를 폭행해 살해했습니다. 이유는 더 소름끼칩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4일) 오전 9시 반쯤 서울 신정동의 주택가, 이 동네에서 폐지를 줍던 75살 고 모 할머니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할머니는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고, 급히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송모 씨 / 목격자 : 남자분이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로 머리부분을 차더라고요. 몇 번을… (할머니가) 거의 숨만 몰아쉬고 계시는 상황이었거든요.]

피의자는 이 동네에 사는 40살 박 모씨, 박 씨는 집에서 술을 마신 뒤 밖으로 나와 폐지를 줍고 있던 할머니를 두개골이 골절될 정도로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피의자는 할머니를 쓰러뜨리고 숨지게 할 정도로 심하게 때렸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그대로 둔 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박 씨는 할머니가 자신에게 욕하는 것 같아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주정식/서울 양천서 형사과장 : 평소 집안에서도 가족들한테 행패를 부리는 반사회적 성격, 집으로 돌아가서 잠을 자고 나중에 범행 현장도 확인하고…]

이른 시각 발생한 묻지마식 살인 사건에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손동주/폐지 수집업자 : 열심히 사셨으니까, 열심회 사신만큼 즐겁게 지내셨어야 했는데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까 많이 슬펐죠.]

경찰은 살인 혐의로 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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