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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폭풍' 농축산·제약업 생존 과제는?

<8뉴스>

<앵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어떤 변화가 오고,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 오늘(23일)부터 집중 점검해보겠습니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농축산업과 제약산업이 첫 순서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산 쇠고기엔 관세가 40% 붙지만, 가격은 한우가 두 배 더 비쌉니다.

한미FTA가 발효되면 15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돼 가격 차이는 3.2배까지 벌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이재은/한우사육농민·경기도 고양시 : 수입고기가 많이 저렴하게 소비자에 공급되니까, 한우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몽과 레몬, 체리 등 미국 농산물 가격도 관세장벽이 사라지면서 20~50%씩 가격이 떨어지고 와인도 10% 정도 가격 하락요인이 생깁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미국 농축산물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피해가 확산될 걸로 우려됩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미 FTA가 국내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피해 대책 예산 가운데 20조 원 이상이 농축산업의 체질 개선에 쓰여지는 만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최세균/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격 경쟁력은 우리 농산물이 너무 취약하기 때문에, 결국은 품질 경쟁력, 그다음에 차별화하는 것이 관건이고요. 마케팅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미국 제약사의 특허권이 강화되는 제약산업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제약사는 복제약 출시가 지연되거나 소송 등으로 연간 최대 1천억 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동욱/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제약사들이 탈바꿈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2007년부터 1조 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제약업계는 복제약 위주로 돼 있는 체질을 개선해 신약 개발 기지로 발돋움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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