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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 난 국회, 의원들이 직접 생중계 '진풍경'

<8뉴스>

<앵커>

어제(22일) 본회의는 여당의 요구로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국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겠다는 의도였지만 중대한 국가현안 의결이 비공개로 진행된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손발이 묶인 언론대신 스마트 기기를 든 의원들이 회의를 생중계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본회의장의 표결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취재가 봉쇄된 상황에서 비공개 본회의장 상황을 알린 것은 다름 아닌 의원들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이 점거한 본회의장에 민주당의원으로 가장 먼저 도착했던 강기정 의원은 트위터로 기자도 없고 한나라당 의원만 있다고 1보를 날렸습니다.

그 뒤 본회의장 상황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실시간으로 전달했습니다.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과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방송사 뉴스 속보에 직접 출연해 내부 상황을 시청자에게 전하는 역할까지 했습니다.

[김영우/한나라당 의원 : 지금 저도 말하기조차 굉장히 힘든 어려운 상황인데요.]

한나라당 의원들은 최루탄이 터지는 상황을 태블릿 피시와 스마트 폰으로 촬영해 적극적으로 언론에 알렸습니다.

[이게 지금 되는 건가 비디오?]

민주 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직접 캠코더를 들고 촬영을 하면서 표결 상황을 시시각각 전했습니다.

비공개로 접근이 봉쇄되도 기자 대신 의원들이 취재하고 결국 비공개 표결 상황도 공개되는 IT 혁명 시대의 새 풍속도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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