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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지도 않는데…' LTE 스마트폰 불만 속출

<8뉴스>

<앵커>

3G 통신망보다 최고 5배 빠르다는 4세대 LTE 서비스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한 달 남짓에 가입자가 60만 명이 됐습니다. 이대로 가면 연말까지 백만 명을 넘는 건 쉬운 일인 것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없고, 3G보다 비싸게 나왔는데도 사람들이 왜 이렇게 열광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툭하면 끊기고, 먹통이 되는 3G 망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LTE가 만능은 아닙니다. 주의하실 게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윤인경 씨는 얼마 전 한 달에 9만 원 넘는 요금을 물며 최신 LTE 스마트폰으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기존 3G보다 다섯 배는 속도가 빠르다는 LTE 신호가 잡히질 않습니다.

윤 씨가 사는 목포에는 아예 LTE 망이 깔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윤 씨는 할 수 없이 일반 스마트폰처럼 3G로 인터넷 검색 등을 하고 있습니다.

[윤인경/LTE 스마트폰 사용자 : 이거는 진짜 부당한 요금증서라고 생각해요. 사용할 수도 없는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를 했고, 그것 때문에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현재 4세대 LTE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용 서비스가 보급된 상태로, 3G처럼 건물 안에서도 LTE가 터지려면 적어도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도 없는 4G LTE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대리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역 휴대전화 판매상 :LTE 단말기가 제일 잘 나갑니다. 화질이 훨씬 더 선명하고 밝고, 일단 4G 서비스가 지방에는 안 되는 곳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제품 스펙(사양)이 차이가 많이 나죠.]

지금까지 LTE 스마트폰 가입자 60만 명 가운데 지방 거주자는 25만 명정도, 이들 대부분에겐 LTE 스마트폰은 일반 스마트폰과 속도는 똑같으면서 요금만 더 나오는 애물단지입니다.

LTE가 상용화됐다는 수도권도 안 터지는 곳이 너무 많아 도로 해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김명기/LTE스마트폰 해약자 : 건물 안에 들어가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지금 사봤자 베타 테스터잖아요, 나중에 2년 뒤에 사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바꾸게 됐습니다.]

[이동통신사 상담원 : 방송통신위원회에 얘기하고 인가받고, 사전에 다 얘기된 거고요. (LTE 전국서비스가) 당장  언제 될지는 모르기 때문에 소비자 판단하에 구매하는 걸로 되어 있는 상태고요.] 

제대로 망도 깔기 전에 LTE폰 판매에 혈안이 된 통신사들 때문에 가입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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