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포인트 약관 바꿔 포인트 꿀꺽…SKT의 횡포

<8뉴스>

<앵커>

통신사의 맘대로 영업 사례 한가지 더 고발하겠습니다.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추가 요금을 조금만 내면 영화티켓도 사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포인트 적립 서비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 업체가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가입자들이 적립해 둔 포인트를 일방적으로 없애 버렸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정 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호준 씨는 2년 넘게 SK 텔레콤의 한 유료 부가서비스를 이용해 왔습니다.

매달 8천900원을 내고 포인트를 쌓으면, 석달 안에 영화 티켓 2장, 커피 쿠폰 1장과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SK 텔레콤이 지난 9월 갑자기 포인트 사용 약관을 바꾸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포인트 사용 기간을 종전 석달에서 한달로 줄이고, 기존에 적립한 포인트는 2주 내에 쓰지 않으면 소멸시킨다는 겁니다.

[신호준/피해자 : 변경되기 이전에 있었던 포인트는 그대로 사용해야되지 않겠느냐라고 얘기를 했을 때 법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런 건 고쳐줄 수 없다.]

SK텔레콤의 일방적인 약관 변경 때문에 2만명 넘는 가입자들이 2억원 상당의 포인트를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이런 행위가 부당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순미/공정거래위원회 약관심사과장 : 약관을 변경하더라도 기존의 고객과 약속한 계약의 내용은 그대로 지켜져야 합니다. 약관변경을 소급 적용해서는 안되는거고.]

SK텔레콤은 누적된 포인트는 쓸 수 있도록 약관을 다시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