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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내년 7월 권력이양"…시민 "못 믿겠다"

<앵커>

거센 퇴진 요구에 직면한 이집트의 군부가 내년 7월까지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0만 시위대는 "못 믿겠다. 지금 당장 물러나라" 요구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바라크 퇴진 이후 이집트의 실권을 장악해 온 탄타위 군 최고위원회 사령관은 현지시간 어젯(22일)밤 내년 7월까지 민간에 권력을 완전히 이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 6월 말 이전까지 대통령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연이은 유혈사태를 수습하고, 다음 주로 다가온 총선을 관리할 거국 비상 내각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군부는 거국 내각 구성을 위해 엘 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에게 과도정부 총리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국민이 원하다면 당장이라도 과도정부에서 손을 뗄 것이라며, 신임투표를 제안했습니다.

[탄타위/이집트 군 최고위 사령관 : 신임투표를 통해 언제라도 민간정부에 권력을 내줄 용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타흐리르 광장을 점거하고 있는 10만 명이 넘는 시위대는 군부의 즉각 퇴진만이 해결책이라며, 신임투표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사미/시민운동가 : 언제나 그랬듯 국민을 속이려는 기만적인 술책일 뿐입니다.]

군부의 수습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전역에선 나흘째 계속된 유혈사태로 사상자수가 2천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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