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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격투기장 갔다가…2만 관중 야유 '수모'

<8뉴스>

<앵커>

여론조작을 통해 남성적 이미지를 과시해온 푸틴 러시아 총리가 이번에는 격투기장을 찾아갔다가 야유를 받았습니다. 러시아 국민들이 이제 조작에 지친 것 같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 채 승마와 수영을 즐기기도 하고, 카레이서로 변신해 시속 240km로 질주하던 푸틴 러시아 총리.

과격한 스포츠 경기도 마다하지 않고 남성미를 과시해 온 그가, 이번엔 격투기장에 나타났습니다.

러시아의 이종 격투기 영웅, 표도르가 승리하자 링 위에 오릅니다.

스스로 열혈 팬임을 내보이며 예정에 없던 축하 연설을 하려는 순간, 2만여 명이 들어찬 관중석에서 갑자기 '우'하는 야유가 쏟아집니다.

휘파람 소리까지 섞인 노골적인 반감에 대회 관계자들은 물론, 표도르조차 난감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푸틴 또한 난생처음 겪는 대중의 거부 반응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연설이 끝나면서 대중의 야유는 박수로 바뀌었지만 푸틴의 수모는 이미 전국에 생중계된 뒤였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내년 대선에 또다시 출마하는 푸틴에 대한 노골적인 거부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000년부터 8년간 대통령직을 연임한 푸틴은 내년 대선에서 3선 연임에 성공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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