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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의 날' 대규모 시위…반 월가 약점 드러나

<8뉴스>

<앵커>

금융자본의 탐욕을 비난하며 시작된 반월가 시위가 오늘(18일)로 두 달을 맞았습니다. 오늘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서 수백 명이 체포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반 월가 시위의 거점인 뉴욕 주코티 공원에 집결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아침 일찍 증권거래소를 향해 행진을 시작합니다.

거래소를 점거하겠다는 시위대에 맞서 경찰이 주요 도로를 폐쇄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177명이 체포됐고, 시위대와 경찰 수십 명이 부상했습니다.

[시위참가자 : 경찰이 시위대를 체포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생각까지 체포할 수는 없을 겁니다.]

반 월가 시위 두 달째를 맞아 오늘을 행동의 날로 정한 시위대는 뉴욕과 LA등 미 전역에서 시위에 벌였습니다.

포틀랜드에서는 시위대의 행진을 막기 위해 경찰이 다리를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시위참가자 : 지금은 미래와 모든 사람을 위한 경제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경찰이 텐트촌을 강제 철거하는등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시위 강도는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습니다.

전국에 흩어진 시위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구호가 없다는 게 반 월가 시위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렇게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시위대를 가장 괴롭히는 건 무엇보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입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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