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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모욕 못 참아!' 강용석, 개그맨 고소

최효종 측 "할말 없다"

<앵커>

아나운서 모욕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강용석 의원이 이번엔 한 개그맨을 고소했습니다. 국회의원을 집단 모욕했다는 건데 코미디 보고 웃었던 국민들 또 한 번 웃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사마귀 유치원' 진로 상담사로 나오는 개그맨 최효종 씨는 지난 달 2일 방영분에서 국회의원을 신랄하게 풍자했습니다.

[최효종/개그맨 : 국회의원이 되는 거 어렵지 않아요.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서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를 하면 되는데 출마할 때도 공탁금 2억만 들고 선관위로 찾아가면 돼요.]

선거 때만 서민을 찾는 국회의원의 행태를 비꼬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안 가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요.]

서로 헐뜯기에만 열중하는 모습도 꼬집었습니다.

[약점을 개처럼 물고 늘어진다면 국회의원이 될 수가 있어요.]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최 씨가 국회의원을 집단적으로 욕보였다"며 어제(17일) 오후 서울 남부지검에 최 씨를 형사 고소했습니다.

강 의원은 최 씨의 발언이 "공연히 국회의원을 모욕한 것이며, 이는 형법상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최효종 씨 소속사는 일단 정면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효종 씨 소속사 관계자 : 효종이 입장은 일단 뭐 "할 말이 없다"고 말만 하고요. 저희가 따로 뭐 국회의원이신데 뭐라고 할 입장도 없고 저도 뭐 할 말도 없고요. 저희 개그맨이 뭐 있겠습니까.]

개그맨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 모욕죄로 고소하겠다고 나선 강 의원은 여자 아나운서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으로 아나운서 78명으로부터 고소를 당해 모욕죄로 1,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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