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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송 사라지나…쓰러지는 거제 소나무들, 왜?

<앵커>

경남 거제의 소나무가 재선충에 속절없이 쓰러지고 있습니다. 뛰면서 열심히 방제작업하고 있는데 이 재선충들은 거의 날아 다니고 있습니다.

KNN 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름드리 소나무 밑둥을 전기톱이 파들어가고 있습니다.

푸른 솔잎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이 완전히 죽어버린 고사목입니다.

수십 년을 푸르게 커왔지만 불과 1년만에 갈색으로 변해버린 소나무는 힘없이 쓰러집니다.

고사목이 너무 많아 훈증을 할 수도 없습니다.

[안동훈/조경업체 직원 : 훈증방법을 택하기는 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한 곳에 집결해서 파쇄하려고 계획중입니다.]

거제 전체 임야는 2억 8천만제곱미터, 이 가운데 절반인 1억 9백만 제곱미터에 재선충이 퍼졌습니다.

거제시는 2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제작업을 진행했지만 방제속도가 재선충 확산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강복/재선충 방제작업 요원 : 엄청나게 많으니까 파악이 안돼죠. 늘어나는 양이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니까요. 죽어가고 있는 건 잎이 새파랗지만 그 다음날되면 말라버리고.]

인접한 통영과 고성지역에 아직 심각한 피해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현재 상태로 봐서는 거제도 해송들이 조만간 남아나지 않겠다는 공포감이 거제를 덮고 있습니다.

KNN 전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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