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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월가 시위대 텐트 강제 해산…최대 위기 봉착

<앵커>

반 월가 시위대가 맨하튼 공원에서 밀려났습니다. 공권력이 투입된 강제 해산이었습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경찰이 반 월가 시위대를 밀어내고 텐트를 걷어냅니다.

공원 관리규정상 숙박과 집기설치는 허용되지 않는데 58일간의 무단 점거로 인해 공원의 위생상태가 나빠져 청소를 해야 한다는 것이 명분입니다.

시위 자체는 보장된 권리지만 공공의 장소를 이용할 다른 시민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소신이 작용했습니다.

[블룸버그/뉴욕 시장 : 공원이 텐트 등으로 뒤덮여서, 대중이 지나다니거나, 응급 구조인력이 공공의 안전을 책임지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자신의 몸을 묶고 저항했지만 3시간 만에 큰 충돌 없이 공원에서 밀려났고, 20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시위대 : 누구의 공원인가? 우리의 공원이다.]

주변 주민과 상인들의 누적된 불만, 그리고 날씨가 더 추워진 뒤 시위대가 텐트 주변에서 불을 피우다 인명사고가 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오늘(16일) 해산의 배경이 됐습니다.

함께 먹고 자던 근거지를 잃어버리게 된 반 월가 시위는 두 달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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