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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빚 평균 5천만원 이상…1년새 13% 증가

<8뉴스>

<앵커>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빚이 500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물가 부담까지 겹쳐 빚이 빚을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전 집을 사면서 2억 원을 대출 받은 이모 씨.

이자와 생활비 부담에 원금을 갚기는커녕 빚 부담은 늘기만 했습니다.

[이모 씨/회사원 : 월급으로 생활이 안 되기 때문에 마이너스 대출이 좀 더 늘어난 상황입니다. 제 소득으로 원금을 언제 다 갚을 수 있을지는 솔직히 막막합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5205만 원.

1년 새 12.7%가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자산증가율 7.5%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부채를 안고 사는 가구는 전체의 62.8%로 1년 새 3%P 늘었고, 이들 가구의 평균 부채는 8289만 원에 달했습니다.

실질 소득은 줄어드는데 물가는 계속 올라 늘어나는 생활비 부담을 빚을 늘려 메우면서가계의 재정상태는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는 겁니다.

금융부채가 연간 가처분소득을 넘어섰고, 빚을 갚는 데 가처분소득의 20% 가까이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빚을 진 가구의 74%는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10가구 중 4가구 꼴로 빚을 갚으려고 식품과 외식비를 줄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가구당 평균자산은 2억9765만 원, 부동산이 73.6%로 금융자산 23.2%를 압도했는데 연령이 높을수록 부동산 편중이 심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자산이나 저축액에 비해 부채가 가장 많아 재무건전성이 취약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형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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