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누치·빙어 가득…'토종 물고기' 대반격

<8뉴스>

<앵커>

배스나 블루길 같은 외래 어종에 밀려서 수난을 겪었던 토종 물고기들이 대반격에 성공해 생태계의 주도권을 되찾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원도 철원에 있는 토교저수지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G1 강원민방, 정동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철원지역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 있는 토교저수지입니다.

그물에 어른 팔뚝만 한 굵기의 물고기들이 줄줄이 잡혀 나옵니다.

우리나라 고유 어종인 붕어와 모래무지, 돌마자가 수두룩하고, 빙어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조사팀이 저수지의 생태환경 조사를 위해 잡아 올린 물고기들입니다. 누치에서부터 빙어까지 다양한 토속 어종이 잡혔습니다.

강원대와 환경부 공동 조사결과 토교저수지에는 25종의 토속 어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개체 비율은 토속 어종이 64%에 달해, 4년 전 96%를 차지했던 배스와 블루길 점유 비율을 완전히 역전시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재석 교수/강원대 어류연구센터장 : 베스, 블루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저희들이 조사를 해보니까 누치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밝혀졌고요, 또한 빙어도 많이 나오는 걸로 밝혀졌습니다. 종 다양성이 비교적 높은 저수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팀은 이번 토교저수지 연구결과가 생태계 교란 어종을 천적 토속 어종으로 퇴치하는 생물학적 방법의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심덕헌(G1))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