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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흡입 위험성 '방치'…유족들 분노

<8뉴스>

<앵커>

그런데 보건당국은 문제성분의 유해성을 이미 3년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도 별다른 조치도 없이 방치해왔던 겁니다. 유족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습기 살균제의 폐 손상 원인물질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피해 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강찬호/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모임 : 정부의 허술한 관리가 책임 아닙니까. 우리가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생활용품 믿고 산 가습기 살균제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보건당국이 문제 성분의 유해성을 파악한 것은 이미 3년 전, 정부의 식품안전정보서비스를 통해 문제성분을 흡입할 경우 호흡기 염증을 비롯한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성분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에 대해서는 관리대상이 아니라며 방치한 겁니다.

질병관리본부도 관리소홀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전병율/질병관리본부장 : 의약품도 아니고 의약외품도 아니고 단순히 일반 공산품으로 판매가 된는 그런 사각지대였습니다.]

제조업체들이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며 판매할 때도 보건당국은 흡입 위험성에 대해 경고도 제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규홍/안전성평가연구소 흡입독성연구센터장 : 흡입안전성 데이터가 전무합니다. 먹거나 바르거나 했을 때 안전성은 확보되어 있지만, 흡입에 대한 안전성은 전무하기 때문에….]

결국 10명이 넘는 임산부가 목숨을 잃고 나서야 뒤늦게 원인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피해 가족에 대해선 여전히 아무 대책이 없어 앞으로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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