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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남과 짜고 남편 '택시 강도' 살해 기도

<8뉴스>

<앵커>

자신의 남편을 살해해 달라며 살인을 청부한 아내가 붙잡혔습니다. 청부를 받은 사람은 아내의 애인이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새벽 경기도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두 남자가 서성이다가 택시를 잡아탑니다.

30여 분 뒤 서울의 한 도로에서 두 남자 중 한 명이 골목길로 달아나는 장면이 CCTV에 잡혔습니다.

이들은 택시기사 김모 씨의 아내로부터 살인 청부를 받은 권모 씨 일당으로 김 씨를 흉기로 네 차례나 찔렀습니다.

이들은 택시강도로 위장해 김 씨를 살해하려 했지만 김 씨가 강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실패하고 급기야 김 씨에게 쫓겨 달아났습니다.

[목격자 : 피묻은 채로 서로 싸우고 (강도들이) 문을 닫고 도망가는데, (피해자가) 문을 열고서 쫓아간 거죠. 저기까지 갔어요.]

경찰은 택시에서 돈을 가져가지 않았던 점을 미뤄 단순 강도가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권 씨 일당을 추적해 검거했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권 씨는 피해자의 아내 김모 씨와 내연관계로 올해 초부터 남편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의 아내 김 씨는 "남편으로부터 상습적인 폭력에 시달리다 살해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한원횡/서울 강서서 형사과장 : 폭력이 심해서 온 몸을 구타해 멍이 들 정도로 심했고, 멍이 가실 정도 되면 또다시 때려서 또 멍이 들고….]

경찰은 권 씨 등 2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피해자의 아내 김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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