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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피하니 핵폭탄' 이탈리아 터지면 속수무책

<8뉴스>

<앵커>

그리스 위기가 대인 지뢰라면 이탈리아 문제는 핵폭탄입니다. 이 폭탄이 터지면 국제 시장이 감당할 수 없는 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뉴욕 이현식 특파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기자>

이탈리아 채권의 전체 거래 규모는 2조 2천억 달러로 세계 3위.

이탈리아 사태의 심각성은 여기에 있습니다.

[알렉 영/투자전략가 : 유럽 구제금융 기금에는 이탈리아를 구제할만한 돈이 없습니다. 그게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진짜 이유입니다]

이탈리아가 원리금을 갚아 나가려면 내년 말까지 3천 6백억 유로가 필요한데, 유럽재정안정기금, EFSF의 가용 잔액은 2천 5백억 유로에 불과합니다.

기금을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IMF마저 돈을 빌려주지 않겠다는 판국이어서, 유로존은 중국으로, 러시아로, 돈 꾸러 다니는 중입니다.

이러는 사이 스페인과 프랑스도 국채금리가 점차 오르며, 그리스에서 시작된 신용 위기는 이제 도미노처럼 이웃 나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만일 유럽중앙은행이 유로를 더 찍어서라도 이탈리아 국채를 무제한적으로 사들인다면 불안을 일단 잠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조치란 점에서, 독일이 강력하게 반대해 이마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짐 비앙코/투자분석가 : 유럽에서 뭔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던 낙관론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입니다.]

유럽이 속수무책으로 전전긍긍하는 사이, 위기는 유럽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브라질 재무장관은 신흥시장에서 선진국 자본이 이탈할 가능성을 경고했고, IMF총재는 유럽위기가 세계경제를 '잃어버린 10년'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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