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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소년들' 성폭행 은폐 총장·감독 해고

<8뉴스>

<앵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운동부 코치가 어린 소년들을 상습 성폭행했는데도 대학이 이를 은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대학 측은 총장과 미식축구팀 감독을 전격 해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특별위원회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존 서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부위원장 : 스패니얼 총장과 조 패터노 미식축구팀 감독은 이 시간 이후로는 총장과 감독이 아닙니다.]

이 대학 미식축구팀의 전직 수비코치였던 제리 샌더스키가 최소한 15년동안 8명의 10대 소년들을 성폭행 했는데도, 대학 측이 이 사실을 은폐해 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당사자인 샌더스키는 물론 그의 성폭행 사실을 보고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대학당국자 2명이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409승으로 대학 미식축구사상 최다승기록을 갖고 있는 올해 84살의 전설적인 감독 조 패터노 역시 도덕적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조 패터노/ 前 감독 : 아내와 저는 이번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은 조 패터노의 해고조치를 철회하라며 밤늦도록 항의시위를 벌였지만, 미국 교육부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측의 연방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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