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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받고 괴물됐다"…'무면허 성형' 부작용

<앵커>

미용실 주인이 공업용 실리콘으로 무면허 성형시술을 했습니다. 싼 맛에 시술 받은 사람들은 스스로 '괴물이 됐다'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공업용 실리콘입니다.

주로 페인트나 방수 코팅제의 원료로 쓰이며 인체에 들어가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 모씨 등 3명은 재작년 6월부터 최근까지 이 공업용 실리콘을 코와 입술에 주사하면서 무면허 성형시술을 했습니다.

공업용 실리콘을 독일에서 만든 고급 의료품이라고 속여 손님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피해자는 20여 명, 한 차례 시술을 할 때마다 20만 원에서 150만 원을 받아 모두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피해자 : 성형외과에서 한 번 맞는데 80만 원 정도 하거든요. 그것보다 훨씬 싸긴 했어요.]

김 씨 일당은 이 곳 성매매 여성 집결지를 직접 돌아다니며 불법 시술을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얼굴이 붓는 등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렸습니다.

[피해자 : 하루 사이에 제 얼굴이 괴물이 됐잖아요. 거울 보기도 싫어요. 사람들이랑 마주치는 것도 싫고요.]

피부과 전문의들은 실리콘을 피부에 주입하면 얼굴의 형태가 무너지는 것은 물론 패혈증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영우/이대 목동병원 성형외과 교수 : 실리콘을 맞은 부위가 전체적으로 염증이 일어나서 심한 경우 패혈증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김 씨에게 공업용 실리콘을 판매한 52살 조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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