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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장애 유발' 환경 호르몬이 임산부 몸에

<앵커>

우리나라 임신부들이 환경 호르몬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로 링거줄에 이 프탈레이트가 쓰이고 있는데 태아 장애를 일으킬수 있는 위험 물질입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향대와 중앙대 공동 연구팀이 경기도 부천지역 임신부 32명의 소변을 채취해 환경호르몬 노출 여부를 검사했습니다.

검사 결과 32명 전원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됐습니다.

양은 적지만 임신부에서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제는 태아입니다.

[박병준/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산모에서 태어난 태아에서 향후 조사한 결과 행동장애나 특히 남아에서 생식기 이상 등의 이상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어서…]

정부는 지난 2007년부터 두 차례 기업과 협약을 맺고 프탈레이트가 들어 있는 제품 생산을 규제해 왔지만, 혈액 용기와 링거 줄 같은 프탈레이트가 들어 있는 제품은 여전히 많습니다.

프탈레이트가 들어 있는 혈액 용기의 국내 사용량은 연간 170만 개, 링거 줄은 1억 2천 만개나 됩니다.

[홍연표/중앙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 : 링거튜브로 들어가는 것은 전량이 전부다 혈액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2013년부터 모든 제품에 프탈레이트 사용이 전면 금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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