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등교 거부' 아이들 입에서 충격적 증언들이

<8뉴스>

<앵커>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심한 체벌과 성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입에선 충격적인 증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의 한 초등학교.

2학년 학급에서 심상찮은 설문조사가 이뤄집니다.

[교감 : 여러분한테 이렇게 물어보게 된 것을 선생님이 참 가슴 아프게 생각해요. 그렇지만 진실을 알고 싶어서 물어보겠어요.]

이 학급 담임교사인 A 씨가 아이들에게 심한 체벌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교감이 실태 파악에 나선 겁니다.

[(친구들이 잘못하면 두 명 머리채 잡고 머리를 부딪치고 그랬어?) 네! 네! 그랬어요!]

특정 신체부위를 언급하며, 성적인 비교육적인 발언을 했다는 증언도 이어집니다.

[((담임)선생님이 너희 늦게 오면, 교감 선생님이 말하기도 민망한데, 'XX빨아 먹고 왔지?' 그런 얘기도 하셔?) 네!, '엄마 XX 빨아 먹고 와' 이런 말도 했어요.]

학부모들은 A 교사의 지나친 체벌과 폭언이 이미 3년 전부터 문제가 됐다고 주장합니다.

[학생 : 선생님이 막 친구 머리 찍어요. 볼펜으로 찍어요. (친구) 머리에 피가 났어요. 응급실에 갔어요.]

학부모들은 "몇 차례 항의에도 학교 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아이들의 등교를 거부한 채 교사의 해임과 교장·교감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교장 : 작년에도 (A교사) 언행에 부적절한 게 있어서 지속적으로 지도해 왔는데… (징계는 아닌 거죠?) 행정 절차상의 징계는 아닌 거죠.]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교사는 "일부 사실은 인정하지만 기억이 안나는 부분도 많다"며 병가를 냈고, 해당 교육청은 실태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이용한,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