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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결국 '백기'…중소기업 수수료 인하

<8뉴스>

<앵커>

백화점들이 중소 납품 업체들에게 매출의 30%에 가까운 판매수수료를 받는다는 보도 해드렸습니다마는, 이 수수료율을 오늘(8일) 인하했습니다. 여론을 등에 업은 공정위의 압력에 두 손을 든 겁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롯데와 현대,신세계 등 '빅3 백화점'에서 입점 의류 업체들이 옷 한 벌을 팔면 옷 값의 32%는 백화점 몫입니다.

판매수수료가 10%대인 해외 명품업체에 비해 2, 3배 많습니다.

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합의해놓고도 두 달째 미적거리던 대형 백화점들이 결국 3~7% 포인트 내리기로 했습니다.

전체 납품 중소업체 가운데 절반 가량인 1054개 업체들이 지난달분까지 소급해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지철호/공정거래위원회 기업협력국장 : 수수료가 인하됨에 따라 여타 중소업체나 대기업의 수수료도 인상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입니다.]

공정위는 납품업체들과 '핫라인'을 구축해 백화점 측의 상품권 구입 강요나 판촉비 전가 같은 행위를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백화점 빅3에 이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곳과 TV홈쇼핑 5곳의 수수료 인하도 이달 안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백화점 관계자 : 동반성장의 큰 틀인데 (유통업체들이) 단순하게 협력업체한테 가해자로만 비치고, 그런 식으로 매도되는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수수료 인하 조치가 제품가 인하 같은 실질적인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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