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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게임 셧다운'…인터넷 중독 잡을까?

<8뉴스>

<앵커>

인터넷 중독, 우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병입니다. 정부 조사 결과,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이 전체의 12.4%, 8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의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특히, 만 10살 전후 어린이의 인터넷 중독이 가장 심각했습니다. 대부분 온라인 게임 때문인데요. 그래서 정부가 오는 20일부터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시간 인터넷 게임 접속을 강제로 차단하는 "셧다운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놀이로 시작한 인터넷 게임, 그러나 한번 빠져들면 청소년들은 쉽게 그만두지 못합니다.

[중학생 학부모 : (아이가) 처음에는 하루에 30분, 1시간… 그러다 점점 게임에 빠져들면서 3시간이 넘어가면서 엄마하고 많이 실랑이가 벌어지고….]

[중학생 : 컴퓨터 앞에서 72시간 계속 게임 했어요. 학교 안 갈 때도 있었어요. 게임 하고 피곤하니까.]

온라인 게임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연간 최대 5조 원을 넘는 걸로 추정됩니다.

[이형초/게임중독 치료전문가 : 학습이라든지 성격의 형성이라든지 대인관계 능력이라든지 성취할 수 있는 기회 등이 사라지기 때문에 청소년이나 아동의 중독은 아주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폐해를 없애기 위해 늦은 밤 청소년이 인터넷 게임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셧다운제 이른바 신데렐라법이 오는 20일부터 시행됩니다.

인터넷 게임업체들이 차단장치를 갖춰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는 16세미만 청소년이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겁니다.

[이복실/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 : 가정에서뿐 아니라 게임을 제공하는 운영자에게도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부과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한 인터넷 게임은 업계 반발에 밀려 적용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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