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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지만 따뜻한 김치, 사랑 나누며 더 큰 보람

<8뉴스>

<앵커>

오늘(8일) 서울 광장에서 맵지만, 따뜻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2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김장기부를 위해 열심히 김치를 담궜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잘 절인 배추 속에 양념을 아낌없이 넣은 김장 김치, 흥겨운 손놀림에서 나온 맛깔난 김치가 차곡차곡 쌓입니다.

입동치곤 따뜻한 날씨에 2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김치 담그기에 나섰습니다.

대부분 10년 가까이 김장 기부를 하고 있는 베테랑들입니다.

[장미선/자원봉사자 : 그냥 혼자 계신분들, 밖에 나와서 거동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런 분들에게 꼭 주고 싶어요.]

김장을 처음 해보는 대학생들과 외국인 자원봉사자도 솜씨는 서툴지만 마음은 뿌듯합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 : 내 맘대로 이게 빨갛게 됐으면 좋겠는데 잘 안 되네.]

[마이클 팀슨 / 외국인 자원봉사자 : 오늘 처음으로 김치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이렇게 쉬운 줄 몰랐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만들어진 김치는 6만 포기에 전국에서 만든 6만 포기 김치를 더해 12만 포기의 김치가 만들어집니다.

김치는 올해도 어김없이 결손 가정이나 독거 노인 등 2만 5천여 가구에 전달됩니다.

정부 보조금으로 혼자 생활하는 강정식 할머니에게도 반가운 김치가 배달됐습니다.

[강정식 / 85세 : 노인네가 혼자서 어떻게 김장을 해요. 그냥 내가(양념) 버무려서 대충 먹었죠.]

올해는 고춧가루 등 양념 가격이 올라 김장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어려운 이웃들과 사랑의 김치를 나누며 더 큰 보람을 얻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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