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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 없다' 주유소 등 발암물질 초과 검출

<8뉴스>

<앵커>

주유소를 비롯해서 석유를 저장하고 만드는 시설들에서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247곳이나 되는데, 기준치의 수백 배를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주유소입니다.

이 주유소의 주유기 옆 토양을 파 오염도를 검사한 결과,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크실렌'이 검출됐습니다.

살충제나 농약 제조에 이용되는 크실렌은 인체에 오랜 기간 흡수될 경우 백혈구 감소나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주유소 관계자 : 주유하다 보면 휘발유 같은 건 증발되는데, 경유 같은 건 땅속으로 스며들잖아요.
날아가지 않잖아요.]

환경부가 전국의 주유소와 공장 등 석유류 저장 시설 7천 3백여 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247곳에서 암을 일으키는 석유화합물이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물질은 TPH와 BTEX로, TPH는 총 석유류 탄화수소를, BTEX는 휘발유에 포함된 벤젠과 톨루엔 등 4개 성분을 말합니다.

이 가운데는 TPH와 BTEX 모두 검출된 곳이 110곳이나 됐는데, TPH의 경우 많게는 기준치의 수백 배를 넘는 곳도 적발됐습니다.

발암물질이 초과 검출된 장소 중에서는 주유시설이 194곳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시설이 32곳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0곳, 서울 38곳, 충남 33곳 등의 순서였습니다.

환경부는 적발된 주유소 등 업체에 대해 오염된 토양을 원상 복구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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