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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열차에서 승객 흉기난동…KTX '무방비'

<8뉴스>

<앵커>

어젯(5일)밤 부산가는 KTX열차안에서 한 승객이 흉기를 꺼내 난동을 부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큰 사태로 번지진 않았는데, 문제는 더 심각한 일이 벌어져도 대응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는 겁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 밤 10시쯤, 서울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KTX 열차 안에서 39살 유 모 씨가 승객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유 씨는 열차가 출발한 직후 객차 사이 통로에서 담배를 피우다 제지하는 승무원과 말다툼을 벌인 뒤, 다른 승객과의 승강이로 번지자 자신의 짐에서 흉기를 꺼내 휘두른 겁니다.

당시 열차는 철도 경찰관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승객 : 3호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다 피한 것이죠. 뒤로 앞으로 전부. (저희가) 온갖 이야기 다 했습니다 KTX측에. 왜 이렇게 방관하고 있냐고 부터…]

신고를 받은 철도 경찰이 밤 10시 36분쯤 천안 아산역에서 열차에 올랐을 때는 이미 승객들이 유 씨를 설득해 흉기를 뺏은 뒤였습니다.

코레일은 열차 안에서 난동이 벌어졌어도 철도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조치도 할 수 없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열차 탈 때 흉기나 총기 소지 여부 검문 검색 없나요?) 그거(검색)는 없습니다. 물리적으로도 어렵고. (경찰 말고 승무원 중에) 안전요원이라고 별도로 지정된 것은 없습니다.]

코레일이 운행하는 열차는 하루 평균 3천여 편에 이르지만 탑승하는 철도경찰관은 9명에 불과해 열차 대부분은 안전요원도 없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철도 경찰관이 대기하고 있는 곳도 전국 540여 개역 가운데 25곳에 불과합니다.

[철도 경찰관 : 인원이 너무 적기 때문에 그걸(열차를) 다 커버를 못해요. 열차 타는 인원은 적기는 적어요 지금.]

철도 범죄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피의자가 검거되지 않은 범죄가 올해만 120건이 넘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자료제공 :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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