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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방콕 지키기 총력전…최대 고비 넘겼다!

<앵커>

방콕을 관통하는 강이 결국 범람했습니다. 그래도 도심 지역을 지켜내면서 방콕 전체가 침수되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콕을 가로지르는 차오프라야강의 수위가 결국 2.5미터의 홍수 방지벽을 넘어섰습니다.

범람한 강물이 방콕 시내로 거침없이 흘러들면서 침수 지역은 더욱 넓어졌습니다.

피해는 방콕 북부와 서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방콕 시민 : 50년 만에 이런 홍수는 처음입니다. 어제(30일)보다 침수가 심해졌어요.]

다행히 범람 지역에 모래 주머니를 쌓아 넘어선 물길을 시 외곽으로 돌리는 데 성공해 도심 지역은 침수피해를 면했습니다.

태국 정부도 최대 고비로 봤던 주말을 무사히 넘김에 따라 방콕 북부의 수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대규모의 추가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잉락 친나왓/태국 총리 : 이제 우리는 홍수 방지벽을 잘 지켜야 합니다. 비가 더 내리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방콕 상류에 강물이 많이 남아 있는 데다 만조가 오늘까지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는 5만 명의 군을 더 투입하는 등 수도 방콕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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