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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대출 급증…금융권 부실 뇌관 우려

<8뉴스>

<앵커>

가계 대출 가운데, 유독 저소득층의 대출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만기가 올해와 내년에 한꺼번에 몰려서 금융권의 부실까지 우려됩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 6월 기준 연소득 2000만 원 이하 저소득층의 가계 대출 잔액은 모두 85조 원입니다.

2009년 말 57조 원에서 1년 반 새 무려 49%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상위 소득 계층의 가계 대출은 590조 원에서 639조 원으로 8.3%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저소득층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중상위 계층 증가율에 비해 6배나 높은 셈입니다.

특히 원금은 못 갚고, 이자만 겨우 내는 대출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6.6%에 이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취약 계층의 대출 가운데, 13.6%는 올 하반기, 21.2%는 내년 중에 만기가 집중된다는 것입니다.

은행권 대출 심사가 강화되면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비싼 비은행권의 저소득층 대출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5등급 이하 계층의 전체 대출 가운데, 비은행권 비중은 2009년 말 53%에서 지난 6월에는 56%로 높아졌습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소득이나 담보가치에 비해서 대출 규모가 큰 취약 대출의 만기가 앞으로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가계 대출의 연체가 발생하면서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경기침체 속에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저소득층의 가계 부채 증가가 금융권 부실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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