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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다리 교정, 값만 비싸고 '효과는 미지수'

<8뉴스>

<앵커>

미용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이른바 'O자 다리' 휜 다리를 교정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관련 병원이나 클리닉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교정법도 제각각입니다.

김요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체형 교정센터.

물리치료와 운동만으로 휜 다리 교정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체형교정센터 직원 : (얼마나 하면 됩니까?) 최소한 6개월 이상, 1년 가까이는 해주셔야 하고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체형교정센터 직원 : (6개월 하면 얼마죠?) 6개월 동안 하시면 저희가 357만 원인데요.]

사진 수십 장을 찍었지만, 다리가 휜 원인은 설명하지 못합니다.

[체형교정센터 직원 : 뼈 자체가 휜 것인지 아닌지 일단 정형외과에 가보셔야 될 것 같아요.]

휜 다리 교정을 전문으로 한다는 한의원.

교정 기구와 추나요법 등으로 석 달이면 벌어진 다리를 붙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A 한의원장 : (교정은 확실히 되나요?) 네. 할 수 있어요. 3개월 잡으셔야 하고요, 한 번 와서 치료하는 데 한 시간 반 잡으셔야 하고 비용은 288만 원(입니다).]

하지만 정형외과 의사들은 성인의 휜 다리를 교정하는 방법은 수술뿐이라고 잘라 말합니다.

[옥인영/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 운동이나 보조기나 이런 것이 치료가 된다고 교과서적으로 돼 있지 않습니다. 그런 보조기 치료로 성인이 내반슬이 교정됐다는 논문도 없습니다.]

소수이긴 하지만 교정 기구로 휜 다리를 고칠 수 있다는 의사도 있습니다.

[서경배/재활의학병원장 : 의학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요, 전에 휜 다리 고민하던 분들이 이미 많이 교정이 되어 있고요, 그런 임상결과는 전문 학술지에 발표를 했었습니다.]

이처럼 휜 다리 교정술은 학계에서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고가의 시술인데도 효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 특정 교정술을 선택해야 하는 휜 다리 환자들의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우,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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