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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부' 왕궁까지 침수, 방콕 지킬 수 있을까?

<8뉴스>

<앵커>

태국 수도 방콕의 침수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왕궁까지 침수되었습니다.

김광현 특파원이 방콕의 운명을 지고 있는 자오프라야강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태국 왕실 해군의 협조를 얻어 군함을 타고 차오프라야강을 따라가 봤습니다.

30센티미터만 더 올라가면 강이 범람할 정도로 수위는 높아졌습니다.

강변을 따라 세워진 수상 가옥들은 금방이라도 물살에 쓸릴 듯 위태롭습니다.

차오프라야강의 이처럼 수위가 높아지면서 강을 지나는 모든 배의 운항은 금지된 상태입니다.

불어난 물은 강 주변 문화재와 왕궁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마닛/태국 왕실 해군 장성 : 아침 저녁으로 고비가 이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3일 동안이 문제입니다.]

왕궁 앞 도로는 이미 물바다로 변했고, 왕궁 내부도 10%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왕궁 경비대 : 내일쯤이면 왕궁의 30% 정도가 침수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차이나타운도 물이 무릎까지 차 올랐습니다.

생업을 포기한 주민들은 통제력을 상실한 정부에 불만을 터트립니다.

[방콕 시민 : 이런 상황에 빠지게 한 정부의 대처가 원망스럽습니다.]

태국 정부는 뒤늦게 군병력 5만 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상류 지역 강물이 방콕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북쪽 도로를 파헤쳐 수로로 활용하는 극약책까지 동원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일부 다른 지역을 포기하더라도 수도 방콕만은 지키겠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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