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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100시간 만에 구조…기적의 생환 잇따라

<앵커>

터키 지진 현장에서 또 기적 같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건물더미 속에서 10대 청년 2명이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100여 시간을 넘게 버틴 겁니다.

터키 현지에서 이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잔해더미에서 구조대원들이 한 청년을 들것에 실어 빼냅니다.

올해 18살인 이 청년은 피해가 가장 컸던 에르지스의 무너진 건물 속에서 무려 100여 시간 남짓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구조대원들과 주민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이 청년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탈수증세가 있을 뿐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대원 : 탐지견과 특수 청음장치팀을 보냈지만 아무 반응이 없어 막 철수하려는 찰나에 청년의 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이에 앞서 역시 에르지스에서 19살 청년이 5층짜리 건물이 무너져내린 잔해 속에서 9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기적적인 구조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더이상의 생존자가 나올 확률은 희박할 것으로 터키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터키 당국은 이에 따라 점차 실종자 수색에서 이재민 구호 쪽으로 비중을 늘려가는 모습입니다.

이웃나라에서 긴급 공수된 텐트와 조립식 건물 배포에 나섰고, 국영방송사는 이재민 돕기 모금 캠페인에 들어갔습니다.

터키 당국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534명, 부상자는 2300여 명에 이르고 2000여 채의 건물이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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