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나라당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선 변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누구도 이게 정답이다, 이렇게 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7일) 아침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
반성한다, 바꿔야 산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유승민/한나라당 최고위원 : 민심을 직시하고 두려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남경필/한나라당 최고위원 : 혁명 당할 것이냐, 혁신할 것이냐,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작 홍준표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지도부 책임론은 쏙 들어갔습니다
친이, 친박 모두 선거 패배에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데다 자칫 자리다툼의 양상으로 번질 경우 공멸한다는 위기의식때문으로 보입니다
[원희룡/한나라당 최고위원 : 누가 누구를 탓하는 책임론의 차원은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안이 무엇이냐, 답답한 점이 많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어젯밤 이번 선거가 진 것은 아니라는 뜻을 밝히며 사퇴거부 의사를 미리 밝혔습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의 이런 상황인식에 대해 소장파들은 유권자의 소리가 안 들리느냐, 입 닫으라는 식의 반응을 트위터에 올리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물밑에서 반발하는 기류가 엿보이자 홍준표 대표는 젊은층과의 소통강화라는 원론적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20~30대 계층에 다가가는 그런 정책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서 그분들의 마음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생존을 위해 바뀌어야 한다는데는 공감하면서도 어느 누구도 선뜻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한나라당을 짓누른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