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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최악의 침수 현실로…탈출 행렬 본격화

<앵커>

태국 방콕 전체가 침수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결국 시작됐습니다. 주민과 외국인의 대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 김광현 특파원이 파견됐습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방콕 북쪽 바툼타니.

주민들이 스티로폼에 의지한 채 탈출을 시도합니다.

신호등을 붙잡고 서 있는 남성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불어난 물에  악어 농장에선 악어 백여 마리가 탈출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방콕 도심도 침수가 시작됐습니다.

방콕을 관통하는 차오프라야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주변 도로는 이미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끊임없이 가게 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물을 일가족이 힘겹게 퍼냅니다.

[방콕 시민 : 50년 만에 경험하는 홍수입니다.]

팔당댐 저수량의 열여섯 배나 되는 엄청난 양의 강물이 하류로 향하면서 턱 밑까지 차오른 차오프라야강은 언제 범람할 지 모르는 상황.

도시 전체엔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건물 마다엔 모래 주머니가 쌓여 있고 입구 전체를 아예 시멘트로 막아 버린 점포도 적지 않습니다.

[방콕 시민 : 물이 차오를 것에 대비해서 작업 중입니다.}

정부가 통제력을 상실한 가운데 고속버스 터미널은 방콕을 탈출하는 행렬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방콕 시민 : 도심이 침수될 게 분명합니다. 무서워서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오늘 밤 방콕에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바닷물 만조 때가 겹치는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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