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26일) 아파트 단지로 갑자기 승용차가 돌진해 들어가 주민 3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아파트 후문 출구 쪽 차단기를 부수고 단지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곤 단지 안의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
이어 커브길에서 가로등을 넘어뜨리고 인도 위로 돌진합니다.
승용차는 인도에 서 있던 주민 여러 명을 친 뒤, 그대로 전복됩니다.
서울 도원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승용차 질주 사고가 난 건 오늘 낮 1시 50분쯤.
아파트 주민인 8살 최모 군과 90살 이모 할머니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최영렬 / 아파트 주민 : 비명 소리가 들려서 투표하려고 나와보니까 이미 상황은 끝났어요. 노인 두분 쓰러져 계시고.]
특히 서울시장 선거 투표를 하러 나온 노인들과 학원버스를 기다리던 어린이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김성룡 / 아파트 주민 : (사고 당시) 목발 짚고 오는 할아버지가 있었어요. 할아버지가 저기서 내려오니까 (할머니가)빨리 비키라고 해서 할아버지는 비켰는데 할머니는 치였다고 그러더라고···.]
승용차를 운전한 37살 여성 김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제동 장치가 고장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험회사 직원 : 브레이크가 안 들었고 내리막길 내려와서 사고가 났다고 (운전자가) 말씀하시니까···.]
경찰은 자동차를 국과수에 보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김세경, 편집 : 이승환)